글제목 : 당인리발전소를 '문화 창작 기지'로…도시재생 신화 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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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시센터 작성일 20-09-15 10:17본문
서울 마포구에 있는 ‘경의선 숲길공원’은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100여 년 된 경의선 철도 폐선 부지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10만㎡ 규모의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연트럴파크’로도 불리는 이곳의 상권은 입소문을 타고 모여든 사람들로 활력이 생겼고, 마포는 그야말로 ‘뜨는 동네’가 됐다. 마포구는 도시재생 성공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도시재생을 넘어 문화재생이라는 더 큰 목표를 세웠다.
마포구 당인동(어울마당로) 일대는 과거 서강역에서 당인리발전소(현 서울복합화력발전소)를 잇는 철도인 당인리선이 지나는 길이었다. 당인리선은 당인리발전소에 석탄을 공급하기 위해 1929년 개통됐지만 이용객이 줄어들고 발전소에서 더 이상 석탄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1980년 폐지됐다. 지금은 철로와 승강장을 구분했던 플랫폼 흔적만 남아 있다.
당인리선이 지나던 당인동 일대는 지난 6월 ‘2020 서울시 골목길 재생사업’에 선정되면서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용역 및 소규모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마포구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 지하화 사업과 연계해 이 지역 일대를 과거 ‘석탄을 나르던 곳’에서 ‘문화를 나르는 곳’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홍대와 당인리발전소, 한강으로 이어지는 이 지역은 역사적 흔적을 기반으로 한 철길 테마거리 ‘당인문화路’로 재조성된다. 철길테마의 교차로와 옛 당인리역 포토존, 휴식공간 등이 당인문화路의 주 구성 요소다. 어울마당로 인근 상권(와우산로 3길 일대)은 당인문화路 분위기와 어울리는 간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정비할 예정이다.